대신증권은 16일 코스피 지수의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지만 상승 기조는 9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7월 25일부터 15영업일 동안 10.6%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 1~2월 안도랠리보다 상당히 빠른 속도"라며 "예상보다 코스피는 더 빠르고, 더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속도의 가속은 수급측면에서 1~2월 안도랠리와 달리 기관의 매도압력이 크지 않다는 점에 기인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주가의 빠른 상승으로 경계심리가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추가 상승에 초점을 둔 전략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의 사례를 통해 두가지 경로를 예상해 볼 수 있다며 첫번째는 안도랠리 이후 주가가 바로 반락했던 2011년 11월의 경우이고 두번째는 안도랠리 이후 주가가 고점대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였던 2012년 3~4월의 경우라고 전했다.

오 연구원은 향후 코스피가 2012년 3~4월과 유사한 패턴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며 상승 탄력은 둔화될 수 있으나 상승 기조는 9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유럽에 대한 기대가 일정 수준 반영돼 있지만 실체가 드러나는 9월 중순까지 기대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까지의 랠리가 2012년말까지의 스페인, 이탈리아 국채에 대한 부담이 크게 감소한데 대한 반응이었다면, 앞으로는 추가적인 대책(ECB 통화정책회의, 9월중순 단일은행감독기구 초안)을 통해 2013년에 대한 방어벽이 얼마나 구축될 것인지로 관심과 기대가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급측면에서도 지난 1~2월과 달리 기관투자가의 매도 압력이 높지 않다. 오 연구원은 "이번 안도랠리의 특징중 하나는 업종간 수익률 편차가 크지 않다는 점"이라며 "투자자들의 조심스러움이 나타난 결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업종간 쏠림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은 추가 상승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