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OS 업그레이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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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퀵메모 등 추가…소비자 편의성 높여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순히 OS 제작사가 제공하는 새 버전을 설치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신기능을 추가하는 등 회사마다 차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애플, 3년 넘게 업그레이드
스마트폰 OS 업그레이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애플이다. 애플은 스마트 기기 전용 운영체제인 iOS를 아이폰 아이패드 등 자사 제품에만 탑재하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통제권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분리된 다른 업체들에 비해 업그레이드가 쉬운 편이다.2009년 6월 선보인 아이폰3GS의 경우 처음에는 iOS 3.0 버전이 설치돼 있었지만 매년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었다.
애플은 새로운 OS를 내놓을 때마다 멀티태스킹, 알림센터, 시리(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 아이메시지 등 추가 기능을 제공해 왔다. iOS 6.0은 시리 한국어 버전과 자체 지도서비스 등이 추가되며 페이스북 통합 기능을 강화했다.
◆업체마다 제각각인 안드로이드
구글의 OS 안드로이드를 이용하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애플과 상황이 다르다. 구글이 새로운 버전의 OS를 내놓더라도 당장 자신들의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체마다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디스플레이 등이 제각각인 탓에 자신들의 스마트폰에 맞춰 수정하는 ‘최적화’ 과정이 필요하다. 구글이 지난 6월 최신 버전인 ‘젤리빈(4.1)’을 내놨지만 아직까지 업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다.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업체 가운데 가장 발빠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삼성전자다. 구글과 함께 최신 OS를 적용하는 ‘레퍼런스폰’ 갤럭시 넥서스를 제작하기도 했고 갤럭시S2, 갤럭시노트에 대한 아이스크림샌드위치(4.0) 업그레이드도 각각 지난 3월과 5월 단행했다. 갤럭시S3의 젤리빈 업그레이드 역시 가장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업그레이드를 해주지 않거나 시기가 늦어 사용자들로부터 원성을 샀지만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진저브레드(2.3)를 내장했던 옵티머스LTE와 옵티머스뷰 모두 아이스크림샌드위치로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밸류팩’이란 이름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최신 버전 OS를 제공하는 한편 음성인식 서비스 ‘Q보이스’와 ‘퀵메모’ 등을 제공했다.
팬택도 OS 업그레이드 기간을 계속 줄여나가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