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이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올 들어 첫 번째 회사채 발행이다.

14일 한국기업평가는 S-Oil이 발행 예정인 총 5000억원 규모의 제 45 1-3회차 회사채에 대해 신용등급을 'AA+'로 신규 평가한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제시했다.

회사채 45-1회는 5년물로 3500억원 규모이고, 45-2회와 45-3회는 각각 7년물, 10년물로 1000억원, 500억원 규모로 발행될 계획이다.

S-Oil의 신용등급은 정유산업의 과점시장 구조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사업환경과 정유·석유화학·윤활기유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정유시장 내 국내 3위의 시장지위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아울러 국내 최대 파라자일렌(PX) 생산능력과 우수한 영업현금 창출력 및 재무안정성 등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는 조기 구축한 고도화설비 및 PX 설비 등을 바탕으로 그동안 다른 정유업체 대비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지만 올해 상반기 세계 경기 둔화로 정제마진이 하락, 전반적으로 실적이 저하되고 있다고 한기평은 분석했다.

올 3분기부터는 유가가 소폭 회복되고 있어 부정적인 재고 효과가 일부 해소되겠지만 지난해 대비 연간 실적 저하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기평 측은 "지난 3월말 기준 S-Oil의 현금성자산을 고려한 순차입금은 약 2조6000억원으로 영업현금 창출력을 감안하면 크지 않은 수준"이라며 "총 차입금 3조9000억원 중 유산스가 약 3조20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과 충분한 여신한도 등을 고려하면 재무융통성은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정유사들은 연이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대거 자금 조달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에도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각각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