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의 주택담보 대출자들이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재융자 건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자 부담이 줄어들면 소비 회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해 8580억 달러였던 모기지 재융자 총액이 올해는 9320억 달러로 8.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전했다.

모기지업체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20만 달러의 모기지를 갖고 있는 주택 소유자가 올 2분기에 재융자를 받았을 경우 내년에 2900달러 가량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모기지 재융자가 늘고 있는 것은 미국의 장기금리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기지 금리가 기준으로 하는 미 국채 금리는 최근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마크 비트너 웰스파고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융자를 하더라도 처음부터 큰 규모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융자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