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3일 에스에프에이에 대해 하반기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8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병기 애널리스트는 "2분기 에스에프에이의 실적은 부진했지만 주가에는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3분기 이후 수주 모멘텀에 주목해 최근 주가 조정을 비중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부진은 전략적 고객사의 신규 라인 증설 투자가 하반기에 집중됨에 따라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것"이라면서 "문제는 하반기 어느 시점에 장비 발주가 가시화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라며 3분기 후반에서 4분기 중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차세대 라인 투자가 이르면 2분기 후반에서 늦어도 3분기 중에 시작될 것"이라며 "하지만 투자 일정은 3개월 가량 늦어진 3분기 후반~4분기에 본격화 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부문에 대한 투자를 하반기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고, 에스에프에이 또한 실적발표회에서 연간 수주 가이던스(8000억원)를 하향 조정할 근거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볼 때 A2E 라인의 장비 발주는 3분기 후반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실적은 3분기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4분기에 모멘텀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