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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를 기회로"…불황은 이기는 투자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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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를 기회로 삼을 만한 투자처가 있을까?

    올해와 내년 주요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면서 일본식 장기 불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금융투자 업계는 12일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현대차와 기아차의 사례처럼 진흙 속의 진주를 발견하려는 목소리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당시 현대차와 기아차는 불황을 기회로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끌어올렸고 시장점유율도 늘려갔다. 경기 불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제 2의 현대차'가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모바일 게임업종은 최근들어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연일 2000선을 밑돌았고,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450~500선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컴투스는 4월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120.88% 뛰었다. 게임빌도 10% 가까이 상승했다.

    이대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게임산업은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동시에 진입장벽도 높다"며 "게임빌과 컴투스는 시장을 선점한 효과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불황에도 설비투자를 지속하고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업체들도 주목받고 있다.

    서흥캅셀은 하드캡슐의 생산능력을 증설해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을 받고 있다. 한화증권은 이번 증설로 서흥캅셀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돼 현 시점에서 관심을 가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삼영무역은 중저가 브랜드를 바탕으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에스비엠은 중국 등 신규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코나아이는 신규 지역인 중국과 미국에서 해외통신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황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도 감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CJ CGV는 2분기 개봉한 영화들이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영화 강세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흥행은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경기불황이 심화됨에 따라 영화감상과 같은 '저렴한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성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향후 국내에도 고령화에 따라 의료, 경기 불황에 따른 효율적인 소비 변화로 게임과 영화, 공연, 인터넷 쇼핑, 품질대비 가격 경쟁력이 좋은 제품 등의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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