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무대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낸 태극전사들이 '병역 혜택'이라는 보너스를 받는다.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축구대표팀(18명 전원)은 선수활동과 해외진출에 걸림돌 중 하나였던 병역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기성용(셀틱)과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레퀴야) 등 해외파 선수들은 이적과 재계약시 부담을 덜었다.

현재 병역법 시행령상 올림픽 동메달 이상이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운동선수는 4주간 기본군사교육을 이수한 뒤 3년간 해당 종목에서 선수나 코치로 활동하면 병역의무를 다한 것으로 간주된다.

최근 영국 2부리그 카디프시티로 이적한 김보경을 비롯 백성동(이와타), 황석호(히로시마) 등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도 병역 문제를 털어냈다.

그동안 병역기피 논란에 휩싸였던 박주영은 한국이 일본을 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씻어내게 됐다.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이후로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번번이 병역혜택 기회를 놓쳤다.

올림픽 메달에 따른 병역 특례는 단체경기의 경우 실제로 경기에서 뛴 선수에 한한다.

준결승까지 출전하지 못했던 유일한 선수인 김기희(대구)까지 이날 3-4위전 후반 44분 구자철 대신 필드를 밟아 엔트리 18명 전원이 병역 특례를 받게 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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