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맨유 10일 뉴욕증시 상장, 공모가 예정보다 2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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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10일 미 뉴욕 증시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당초 예상했던 적정 가치의 최대 2배까지 예상될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자분석업체 모닝스타 자료를 인용, 맨유의 공모가가 주당 16~20달러에 결정될 것이라고 9일 전했다. 투자자들이 몰려 당초 증권사들이 추정했던 적정 가치인 10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맨유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클래스A 주식 1670만 주를 매각한다. 공모가가 주당 20달러로 결정되면 맨유는 약 3억3000만 달러를 확보한다. 구단 가치도 33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달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추산한 맨유의 구단 가치는 22억3000만달러였다.
맨유는 차등의결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에 매각하는 클래스A 주식은 주당 1표, 창업자들이 갖고 있는 클래스B 주식은 주당 10표의 의결권을 갖는다.
맨유는 기업공개로 확보한 자금을 주로 부채를 갚는 데 사용할 방침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맨유의 부채는 4억2300만 파운드다.
맨유는 지난해 싱가포르 증시 상장을 추진했다가 유럽 재정위기로 시장 상황이 나빠지자 뉴욕 증시로 방향을 틀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