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영웅 손기정 선생(1912~2002·사진)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마라톤대회가 다음달 15일 그가 1936년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낸 베를린에서 열린다.

‘손기정 마라톤대회’를 주최하는 베를린한인회(회장 정정수)는 “2년 전 열렸던 첫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2008년 폐쇄된 템펠호프 공항 활주로에서 행사를 연다”며 “10㎞ 단축마라톤과 5㎞ 걷기대회로 나눠 진행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우승자를 비롯한 상위 입상자들에게는 총상금 3000유로(약 415만원)를 지급한다.

마라톤대회에 이어 저녁에는 장소를 베를린성결교회로 옮겨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베를린 한인 합창단과 무용단이 흥겨운 무대를 펼치고, 각계 문화인들이 출연해 다채로운 순서를 꾸밀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