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에서 한국 축구가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1983년 박종환 감독이 이끈 청소년대표팀이 멕시코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에서 4강에 처음 진출했고 히딩크 감독 시절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두 번째 ‘4강 신화’를 달성했다.

이번 런던올림픽 4강까지 포함해 세 차례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직전 두 차례 치른 3·4위전에서도 패했다. 청소년대표팀은 폴란드와의 3·4위전에서 1-2로 졌고 2002년에는 터키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1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4위전에서 ‘4강 전패’의 징크스를 끊어야 한다. 월드컵과 달리 올림픽은 메달이 걸려 있고 선수들의 병역 혜택까지 걸려 있다. 게다가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한국은 아직까지 올림픽 메달이 없고 일본은 1968년 멕시코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시상대에 섰으나 이후 44년 동안 메달이 없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