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공천비리 의혹' 조기문 씨 사전구속영장 청구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공천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부산지검은 9일 중간전달자로 지목된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조씨에 대해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지역구 및 비례대표 공천을 받는데 힘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청탁자금 등 명목으로 3억원을 받은 혐의를 적용했다.

    노승권 부산지검 차장검사는 “조씨가 3억원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수사과정에서 객관적 상황을 종합한 결과, 고발자인 현의원의 전 비서 정동근씨의 말과 제출자료 등이 신빙성이 높은데다 조씨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높아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현 의원에 대해서도 후보자의 기부행위 제한 위반 등 혐의를 수사해 일괄처리하기로 했다. 동시에 현기환 전 의원이 공천대가로 3억원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병행할 방침이다. 최근 현 전 의원의 주장과는 달리 공천헌금이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난 3월15일 오후 7시10분쯤 조씨와 짧게나마 통화한 사실이 밝혀졌고, 조씨가 3억원을 옮겨 담았다는 루이뷔통 가방이 조씨의 집에서 발견되는 등 정황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지난 8일 현 전 의원의 자택 2곳에서 압수한 물품을 정밀분석해 관련 단서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현 전 의원과 조씨가 사건 당일에는 만났을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제3의 전달자가 있거나 간접적으로 또는 사후에 돈을 전달했을 가능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검찰은 사건 당일 조씨가 휴대전화 발신시간을 포함해 20여초간 통화한 후 추가로 접촉을 시도하지 않은 채 오후 9시10분 서울발 KTX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왔고 다음날은 경남 김해에서 골프를 친 점 등으로 미뤄 ‘배달사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또 현 의원으로부터 후원을 받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을 포착,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의원이 지난 4월초 정씨와 정씨의 아내, 자원봉사자 등의 명의로 친박계인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과 현경대 전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의 후원금을 내고, 4·11 총선당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손수조 후보의 자원봉사자들에게 135만원가량의 실비와 간식을 제공한 혐의를 확인중이다. 부산지역 새누리당 출마자 5~6명에게 100만~500만원의 금품을 전달하고 12만원 상당의 떡을 부산지역 18명의 출마자 캠프에 전달한 점도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오세훈 "10·15 대책 오히려 주거 불안 부추겨…규제 완화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내 집 마련'이라는 가장 평범하고도 절실한 꿈이 10·15 대책이라는 이름 아래 짓밟히고 있다"며 정부에 정비사업 및 대출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오 시장은 이날...

    2. 2

      이준석 "李, '환단고기' 언급 경악…'반지의 제왕'도 역사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주류 역사학계에서 위서로 취급받는 '환단고기'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경악했다"고 13일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이 박지향 동북아...

    3. 3

      李 "달러 책갈피처럼 끼운다는데"…나경원 "대북송금 수법"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외화 불법 반출 단속을 주문하면서 지폐를 책갈피처럼 끼우는 방식을 거론하자 "2019년 쌍방울 그룹 임직원들이 대북송금을 위해 달러를 밀반출할 때 썼던 그 수법 아닌가"라고 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