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규식 "43세 가장, 가정 버리고 어학연수 떠난 사연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근에는 아내와 자녀를 미국으로 조기유학 보낸 기러기 아빠가 주위에서 심심찮게 눈에 띈다.
자녀의 영어교육을 위해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포기한 채 돈 벌어 송금하던 기러기 아빠가 자살을 했다거나 이혼을 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언론을 통해 소개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42세 나이에 잘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처자식은 한국에 남겨둔 채 나홀로 해외 어학연수를 다녀온 아버지가 있다.
신규식 씨는 초등학생인 아들이 영어학원 다니는 것에 재미를 못느끼자 방과후 아이와 집에서 영어공부를 직접하면서 영어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다니던 회사의 상품을 외국에 소개하기 위해 몇차례 출장을 다니긴 했지만 외국인과의 대화에 자신감을 갖지 못했던 그는 어학연수를 계획하고 부모님과 아내에게 이를 밝혔다.
지방에 계신 부모님과 장모님은 "나이 40 넘어 이제와 무슨 해외연수냐"며 펄쩍 뛰셨지만 아내만큼은 "당신이 영어공부를 얼마나 하고 싶어하는지 안다. 당신이 정말 하고싶은 일을 하라"며 믿고 밀어줬다.
회사를 그만두면서 받은 퇴직금은 모두 아내에게 맡기고 자신이 그동안 모아둔 돈을 가지고 훌쩍 떠났다.
어려서부터 철저한 경제관념으로 부모도움 없이 수원에 아파트를 장만할 정도로 근면성실했던 그는 외국에 나가서도 "내가 이나이에 영어 공부를 한다는게 지나친 교만이나 사치가 아닌가" 고민도 했다.
헛돈을 쓰지 않기 위해 새벽 2시에 일어나 밤 11시가 될때까지 오로지 영어공부에만 올인하면서 힘들어서 눈물을 흘린적도 많았다. 철저한 1대1 교육으로 리스닝의 기본을 다지고 나니 몇개월이 훌쩍 지나 있었다.
신규식 씨는 "무턱대고 외국에 나가면 영어가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연수를 떠나는 분들이 많다. 제대로 된 과정이 아니라면 복사본을 가지고 영어대화 패턴만 외우는 곳도 많다. 한국이 오히려 영어공부를 하기에 좋은 여건이 조성돼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어학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신규식 씨는 해외어학연수를 떠나려는 사람과 외국인과 자유롭게 대화를 하고싶은 이들을 위한 책 '신규식 영어회화(학문사)'를 발간했다.
국내 최초로 1300개의 의문사로만 구성된 이 책은 단순 회사내용이 아닌 의문사 위주로 틀에박힌 대답이 아니라 다양하고 창의적인 대화가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저자가 해외 어학연수에서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과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피드백하면서 느낀 결과를 토대로 구성됐다.
철저한 자기주도 학습으로 말하기, 듣기, 쓰기 능력을 향상하여 영어회화 능력까지 향상되도록 도와준다.
현재 성공리더십센터를 설립하기도 한 신규식 소장은 "영어교육은 학교나 학원만으로 충분한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부터 시작돼야 하고, 매일 같이 사용하고 장기간에 걸쳐 'Don't give up' 할 때 목표로 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스피치, 영어회화, 학부모 교육에 대한 강의도 활발히 하고 있으며 항상 "영어로 말하다 틀리더라도 대범하게 받아들이고 수줍어하지 않는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소심함은 영어공부의 최대 적이라는 것.
인류 역사에 가장 무서운 것은 '핵, 자연파괴, 부부권태'라는 지인의 지론을 언급하면서 "가정의 행복을 위해 내가 하고 싶은것은 항상 3순위다. 첫번째는 아내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 두번째는 자녀를 올바르게 교육시키는 것, 세번째가 내가 하고싶은 일이다"라고 평소 소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고향인 충남의 폐교를 인수해 외국에 나가지 않고서도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숙사형 영어 대안학교를 설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스티브잡스도 말하지 않았나. 자기가 가장 하고싶은 일을 할때 경쟁력이 생긴다고. 당장 돈벌이에 연연하는 것 보다는 내가 하고싶은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다보니 이렇게 책도 낼 수 있게 됐다. 아이 영어공부 시킬때도 학원 안보내고 내가 스스로 제대로 시킬 수 있게 돼 뿌듯하다"며 환히 웃어 보였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자녀의 영어교육을 위해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포기한 채 돈 벌어 송금하던 기러기 아빠가 자살을 했다거나 이혼을 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언론을 통해 소개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42세 나이에 잘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처자식은 한국에 남겨둔 채 나홀로 해외 어학연수를 다녀온 아버지가 있다.
신규식 씨는 초등학생인 아들이 영어학원 다니는 것에 재미를 못느끼자 방과후 아이와 집에서 영어공부를 직접하면서 영어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다니던 회사의 상품을 외국에 소개하기 위해 몇차례 출장을 다니긴 했지만 외국인과의 대화에 자신감을 갖지 못했던 그는 어학연수를 계획하고 부모님과 아내에게 이를 밝혔다.
지방에 계신 부모님과 장모님은 "나이 40 넘어 이제와 무슨 해외연수냐"며 펄쩍 뛰셨지만 아내만큼은 "당신이 영어공부를 얼마나 하고 싶어하는지 안다. 당신이 정말 하고싶은 일을 하라"며 믿고 밀어줬다.
회사를 그만두면서 받은 퇴직금은 모두 아내에게 맡기고 자신이 그동안 모아둔 돈을 가지고 훌쩍 떠났다.
어려서부터 철저한 경제관념으로 부모도움 없이 수원에 아파트를 장만할 정도로 근면성실했던 그는 외국에 나가서도 "내가 이나이에 영어 공부를 한다는게 지나친 교만이나 사치가 아닌가" 고민도 했다.
헛돈을 쓰지 않기 위해 새벽 2시에 일어나 밤 11시가 될때까지 오로지 영어공부에만 올인하면서 힘들어서 눈물을 흘린적도 많았다. 철저한 1대1 교육으로 리스닝의 기본을 다지고 나니 몇개월이 훌쩍 지나 있었다.
신규식 씨는 "무턱대고 외국에 나가면 영어가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연수를 떠나는 분들이 많다. 제대로 된 과정이 아니라면 복사본을 가지고 영어대화 패턴만 외우는 곳도 많다. 한국이 오히려 영어공부를 하기에 좋은 여건이 조성돼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어학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신규식 씨는 해외어학연수를 떠나려는 사람과 외국인과 자유롭게 대화를 하고싶은 이들을 위한 책 '신규식 영어회화(학문사)'를 발간했다.
국내 최초로 1300개의 의문사로만 구성된 이 책은 단순 회사내용이 아닌 의문사 위주로 틀에박힌 대답이 아니라 다양하고 창의적인 대화가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저자가 해외 어학연수에서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과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피드백하면서 느낀 결과를 토대로 구성됐다.
철저한 자기주도 학습으로 말하기, 듣기, 쓰기 능력을 향상하여 영어회화 능력까지 향상되도록 도와준다.
현재 성공리더십센터를 설립하기도 한 신규식 소장은 "영어교육은 학교나 학원만으로 충분한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부터 시작돼야 하고, 매일 같이 사용하고 장기간에 걸쳐 'Don't give up' 할 때 목표로 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스피치, 영어회화, 학부모 교육에 대한 강의도 활발히 하고 있으며 항상 "영어로 말하다 틀리더라도 대범하게 받아들이고 수줍어하지 않는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소심함은 영어공부의 최대 적이라는 것.
인류 역사에 가장 무서운 것은 '핵, 자연파괴, 부부권태'라는 지인의 지론을 언급하면서 "가정의 행복을 위해 내가 하고 싶은것은 항상 3순위다. 첫번째는 아내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 두번째는 자녀를 올바르게 교육시키는 것, 세번째가 내가 하고싶은 일이다"라고 평소 소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고향인 충남의 폐교를 인수해 외국에 나가지 않고서도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숙사형 영어 대안학교를 설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스티브잡스도 말하지 않았나. 자기가 가장 하고싶은 일을 할때 경쟁력이 생긴다고. 당장 돈벌이에 연연하는 것 보다는 내가 하고싶은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다보니 이렇게 책도 낼 수 있게 됐다. 아이 영어공부 시킬때도 학원 안보내고 내가 스스로 제대로 시킬 수 있게 돼 뿌듯하다"며 환히 웃어 보였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