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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현대아산 통해 이산가족 상봉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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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고위관계자에 "추석 계기로 만나자" 제안
    남북관계 정상화 의지…대통령 8·15 메시지 주목
    정부가 민간채널을 통해 북한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한 대북소식통은 이날 “현대아산 관계자들이 최근 금강산을 방문해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내달 말 추석을 계기로 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자는 정부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남북관계가 꼬일대로 꼬인 상황에서 비정치적·인도적 분야부터 진전을 이뤄 남북관계를 풀어나가자는 정부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이명박 대통령의 8·15 광복절 경축사에 담길 대북메시지가 주목된다.

    이번 제안은 지난 3일 금강산지구에서 열린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9주기 추모식을 계기로 북측에 전달됐다. 대북소식통은 “북한이 남한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해 민간채널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아산은 아태평화위 고위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우리 정부의 이산가족 상봉 추진 의지를 전달했으며 아태평화위 측은 특별한 답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안을 북측이 받아들인다면 이산가족 상봉은 2년 만에, 북한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첫 번째 남북 간 공식접촉이 성사되는 것이다. 우리측의 제의에 대해 북측은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최근까지도 북한매체들의 대남비난 수위 등에는 변화가 없다”며 “아직까지는 대남입장에 긍정적이라고 해석할 만한 신호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월 북측에 전달했던 이산가족 상봉제의가 여전히 유효함을 강조하고 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국회 외교통일통상위원회에 출석해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 “8·15 광복절이나 추석을 계기로 기존의 (상봉) 제안이 유효하다는 것을 알리고, 북한이 호응해오도록 촉구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4일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 회장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김인규 KBS 사장도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 9월 이산가족 상봉의 필요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산가족 상봉은 시급한 인도적 과제인 만큼 북측이 우리의 상봉 제의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제안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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