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3일 연속 뛰어올라 1900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1900선(종가 기준)을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20일 이후 한 달 보름여 만에 일이다.

코스피지수는 8일 전날보다 0.87%(16.43포인트) 상승한 1903.23으로 장을 끝냈다.

이날 지수는 개장 이후 글로벌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가 더 확산되면서 석달 만에 1910선을 웃돌아 192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그러나 장막판 9일 옵션만기일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등 주요 국내 이벤트를 앞두고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이 7300억원 이상 대거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기관도 930억원 가량 장중 매입했다. 외국인은 특히 선물시장에서도 약 9540계약(1조2130억원 가량) 이상 집중 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이달 들어 최대 순매도 규모인 8240억원 이상 팔아치웠다. 개인은 이날까지 사흘째 순매도했고, 이 기간에만 약 1조57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의 이러한 '팔자' 기조는 지난 7월 25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개인은 최근 11거래일 동안 무려 3조6300억원 이상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주(株)는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시총 순위 1위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01% 오른 132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3위인 포스코는 1.64%의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LG화학(1.42%), 삼성생명(1.73%), 신한지주(1.86%) 등도 올랐다.

반면 2위 현대차는 0.21% 내린 23만6000원을 기록했고, 기아차(-0.13%)와 현대모비스(-0.65%)도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현대중공업은 장중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한 뒤 1.42%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0.50%)를 제외한 나머지 전업종이 뛰었다.

의료정밀(3.80%), 건설(1.50%), 은행(1.20%), 증권(1.70%), 철강금속(1.10%), 전기전자(1.68%), 비금속광물(1.82%) 등이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컸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