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시장 4조 시대 '활짝'] 동서식품, 인스턴트 원두 '카누' 하루 60만개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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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이 신개념 인스턴트 원두커피로 지난해 야심차게 내놓은 ‘카누’를 통해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에서 매일 60만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카누는 ‘카페(cafe)’와 새로움을 뜻하는 ‘뉴(new)’를 합친 이름으로, 커피전문점과 같은 에스프레소 추출법으로 뽑아낸 커피를 그대로 냉동 건조한 커피 파우더에 잘게 분쇄한 커피를 코팅한 프리미엄급 제품이다. 아메리카노 커피인 ‘콜롬비아 다크 로스트’와 ‘콜롬비아 블렌드 마일드 로스트’, 자일로스 설탕을 넣은 ‘다크 로스트 스위트’와 ‘블렌드 마일드 로스트 스위트’ 등 4종을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 인스턴트 커피믹스보다 낮은 온도와 압력에서 추출하는 새 방식을 카누에 적용했다. 같은 양의 커피를 추출하더라도 더 많은 원두가 들어가기 때문에 생산원가는 다소 올라가지만, 원두커피 고유의 맛과 향이 살아 있고 찬물에도 잘 녹는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의 인기비결은 인스턴트 커피의 간편함과 커피전문점 수준의 고급스런 맛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스틱 1개당 가격이 300원대로, 커피전문점에서 구입하는 아메리카노의 10분의 1 이하 수준이다. 카누는 스틱 형태로 포장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뒤처리도 간편한 게 장점이다. 커피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산소와 습기를 잘 차단하는 고급 포장재를 썼다.
카누의 진가는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에 더욱 빛을 발한다. 카누 스틱 1개를 180~200㎖의 물에 잘 섞은 다음 얼음만 넣으면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다. 카누 텀블러 세트에 함께 구성돼 있는 480㎖짜리 텀블러를 사용한다면 카누 스틱 2개와 물 400㎖를 사용하면 적당하다.
동서식품은 여름철을 맞아 ‘세상에서 가장 쿨한 카페’를 컨셉트로 한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벌이며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도심에서 카누 아이스 시음회와 경품행사도 벌이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