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한미약품에 대해 실적이 지난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고 이후에도 양호한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목표가를 종전 12만5000원에서 14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58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영업적자 8억원)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2분기 이후에도 주력 개량신약의 매출 호조, 마진 높은 완제품 신규 수출과 판매 관리비 통제로 외형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은 약가인하 손실 100억원, 도매상 약가차액보전손실 약 60억~70억원이 발생했지만 주력 제품인 위궤양 치료제 '에소메졸', 유착방지제 '가딕스' 매출이 성장한 덕에 양호했다는 평가다. 일회성 도매상 약가차액보전비용을 고려하면 실질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웃돌았다고 추산했다.

또한 자회사 북경한미약품의 고성장 기조, 다국적 제약사와의 개량신약 기업간거래(B2B) 사업 가시화로 상위 제약업체 중 장기 성장 전망이 가장 밝다고 평가했다. 이에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각각 45.4%, 3.7%씩 상향 조정한 139억원, 358억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북경한미약품의 초고성장으로 내년부터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로서 프리미엄을 받을 것"이라며 "올해 예상실적 기준 북경한미약품의 본사 대비 매출비중은 24.9%에 달하고 내년에는 28.0%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