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드라기 발언 이후 자동차株 집중"-하나대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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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최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특단의 조치' 발언 이후 자동차주(株)를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드라기 총재의 발언 이후 외국인은 순매수로 반전해 현재까지 국내에서 2조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라며 "순매수 규모는 정보기술(IT) 1위, 자동차 2위이나 IT는 이전의 매도국면에서 집중 매도 이후 다시 매수하는 것이고 자동차는 계속 추세적으로 매수했다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업종에 대한 외국인 보유지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에 도달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장대비 상대적인 주가수익비율(PER)의 레벨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고, 향후 이익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대표적인 섹터(업종)라는 것을 감안하면 다른 업종에 비해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유지를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던 드라기 총재의 발언 이후 지난달 27일부터 외국인의 포지션은 순매수로 반전했다"며 "전일까지 외국인은 2조원의 누적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중 절대적인 금액은 IT업종을 가장 많이 매수했고(1조원) 다음으로는 자동차 업종(6358억원)"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이전의 매도과정(5월~7월26일)에서 IT업종은 3조5000억원을 순매도했고 자동차업종은 6962억원을 순매수했다는 것, IT업종은 대규모로 순매도한 이후 다시 사는 과정이었지만, 자동차업종은 전반적으로 매수 우위를 유지해 왔다는 얘기다.
조 연구원은 "따라서 상위 자동차업종 3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이전의 고점 수준에 도달한 가운데 기아차는 지난 3월 이후 지속적으로 매수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도 외국인의 자동차주 매수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조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대외 변수의 불안으로 국내 증시 평균 PER이 역사적인 하단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업종의 시장 대비 상대 PER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위치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자동차 업종이 주도주로서 역할을 계속하며 시장을 아웃퍼폼(outperform)하기는 했지만 이익의 성장이 주가에 모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으 "결론적으로 올해 외국인의 자동차 업종에 대한 매수는 이익 성장에 대한 신뢰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중요한 동인이 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8일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드라기 총재의 발언 이후 외국인은 순매수로 반전해 현재까지 국내에서 2조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라며 "순매수 규모는 정보기술(IT) 1위, 자동차 2위이나 IT는 이전의 매도국면에서 집중 매도 이후 다시 매수하는 것이고 자동차는 계속 추세적으로 매수했다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업종에 대한 외국인 보유지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에 도달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장대비 상대적인 주가수익비율(PER)의 레벨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고, 향후 이익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대표적인 섹터(업종)라는 것을 감안하면 다른 업종에 비해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유지를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던 드라기 총재의 발언 이후 지난달 27일부터 외국인의 포지션은 순매수로 반전했다"며 "전일까지 외국인은 2조원의 누적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중 절대적인 금액은 IT업종을 가장 많이 매수했고(1조원) 다음으로는 자동차 업종(6358억원)"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이전의 매도과정(5월~7월26일)에서 IT업종은 3조5000억원을 순매도했고 자동차업종은 6962억원을 순매수했다는 것, IT업종은 대규모로 순매도한 이후 다시 사는 과정이었지만, 자동차업종은 전반적으로 매수 우위를 유지해 왔다는 얘기다.
조 연구원은 "따라서 상위 자동차업종 3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이전의 고점 수준에 도달한 가운데 기아차는 지난 3월 이후 지속적으로 매수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도 외국인의 자동차주 매수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조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대외 변수의 불안으로 국내 증시 평균 PER이 역사적인 하단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업종의 시장 대비 상대 PER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위치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자동차 업종이 주도주로서 역할을 계속하며 시장을 아웃퍼폼(outperform)하기는 했지만 이익의 성장이 주가에 모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으 "결론적으로 올해 외국인의 자동차 업종에 대한 매수는 이익 성장에 대한 신뢰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중요한 동인이 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