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102억원 벌어
세계 1위는 `테니스 스타' 샤라포바

'피겨 여왕' 김연아가 지난 1년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거둔 여자 운동선수 7위에 올랐다.

4일 경제 전문잡지 포브스의 `세계 최고 수입 여자 운동선수 10인' 보고서에 따르면 김연아는 작년 6월부터 1년간 900만 달러(약 102억원)를 벌어 7위를 기록했다.

포브스는 "김연아가 아이스쇼 `올댓스케이트' 뿐 아니라 한국 내에서 여러 편의 광고 계약을 통해 수입을 올렸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며, 한국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같은 기간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여자 운동선수는 러시아의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였다.

샤라포바는 2천710만 달러(약 307억원)의 수입을 올려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의 수입 가운데 상금은 510만 달러에 불과하고 나머지 2천200만 달러는 스폰서와 출연료 등에서 나온 것이다.

에비앙, 헤드, 삼성, 나이키 등이 주요 후원사다.

샤라포바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어깨 부상으로 올리픽의 꿈을 접는 등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 프랑스 오픈으로 4개 메이저대회 단식 정상을 모두 정복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화려하게 복귀했고, 첫 출전 올림픽인 런던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러시아의 기수를 맡았다.

샤라포바 외에도 테니스 선수 6명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테니스 스타인 리나가 1천840만 달러로 2위, 미국 테니스의 `흑진주' 서리나 윌리엄스가 1천630만 달러로 3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가 1천370만 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또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드라이버 대니카 패트릭(미국·1천300만 달러), 벨라루스의 테니스 선수 빅토리아 아자렌카(970만 달러), 세르비아의 테니스 선수 아나 이바노비치(720만 달러), 폴란드 테니스 스타 아그니스카 라드반스카(690만 달러), 대만의 골프 선수 청야니(61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