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쇼크'에 경기민감주인 화학주가 하락하고 있다.

3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화학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1.11% 떨어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를 외치고 있다.

업종 내 대장주인 LG화학이 1.93% 하락하고 있고 호남석유 금호석유 케이피케미칼 효성 OCI 등도 1%대 약세다. S-Oil을 비롯 SK이노베이션 GS도 1% 내외로 빠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 이상 하락세로 출발했다. 지난주 '특단의 조치'를 예고했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8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사실상 무대책으로 시장에 큰 실망감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김재홍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8월 중 주가상승의 강한 모멘텀(상승동력)을 찾기 어려워졌다"며 "유럽대책에 대한 실망으로 코스피의 되돌림 가능성이 높아졌고, 경기 민감주 플레이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또 "낙폭 과대업종에 대한 일방적인 개선 기대보다 실적과 배당매력이 높은 정보기술(IT), 제약, 통신, 경기 방어주 성격의 내수주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