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유럽의 가을, 르네상스를 맺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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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가을
《호모루덴스》로 유명한 요한 하위징아가 중세 유럽의 문화와 사상을 집대성한 책이다. 1919년에 나왔다. 저자는 노쇠한 중세가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는 단계인 14~15세기를 ‘가을’로 규정한다. 르네상스를 거쳐 근대로 나아가는 시기다. 암흑기라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중세는 더 나은 세계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었던 시대이며, 그 속에 화려한 인본주의의 씨앗을 갖고 있었다. 그 씨앗이 가을에 열매를 맺듯 르네상스로, 근대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저자는 또 중세를 ‘대조의 시대’라고 말한다. 빈자와 부자, 도시와 시골 같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것들이 공존했고, 중세는 그 두 극단을 오가면서 근대로 이동해갔다는 것. 기사도 정신, 금욕주의 등에 대한 미시적 통찰도 보여준다. (요한 하위징아 지음, 이종인 옮김, 연암서가, 776쪽, 3만원)
《호모루덴스》로 유명한 요한 하위징아가 중세 유럽의 문화와 사상을 집대성한 책이다. 1919년에 나왔다. 저자는 노쇠한 중세가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는 단계인 14~15세기를 ‘가을’로 규정한다. 르네상스를 거쳐 근대로 나아가는 시기다. 암흑기라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중세는 더 나은 세계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었던 시대이며, 그 속에 화려한 인본주의의 씨앗을 갖고 있었다. 그 씨앗이 가을에 열매를 맺듯 르네상스로, 근대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저자는 또 중세를 ‘대조의 시대’라고 말한다. 빈자와 부자, 도시와 시골 같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것들이 공존했고, 중세는 그 두 극단을 오가면서 근대로 이동해갔다는 것. 기사도 정신, 금욕주의 등에 대한 미시적 통찰도 보여준다. (요한 하위징아 지음, 이종인 옮김, 연암서가, 776쪽,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