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음악회가 잇달아 열린다. 서울 충무아트홀, 세종문화회관, 국립국악원 등에서 진행되는 해설이 있는 음악회, 가면무도회 등이 그것.

충무아트홀은 오는 14~17일 ‘청소년 실내악 콘서트’를 마련했다. 요일별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금관악기로 나누어 해설을 곁들인 실내악 공연을 펼친다. 14일 ‘나는 피아니스트다’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권순훤이 연주와 해설을 맡고 바이올리니스트 유지연, 첼리스트 김영민, 아코디어니스트 조미영이 협연한다. 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3악장’ 등을 들려준다.

15일 ‘나는 바이올리니스트다’ 공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윤이 비올리스트 임진아와 첼리스트 이헬렌, 피아니스트 박진우와 함께 크라이슬러의 ‘무반주 레치타티보’와 헨델의 ‘비올라와 바이올린을 위한 파사칼리아’ 등을 연주한다.

16일에는 첼리스트 장은령이 이끄는 여성 4인조 첼로 앙상블 드첼만의 ‘나는 첼리스트다’가 펼쳐진다. 마지막날 ‘나는 브라스다’ 프로그램에는 금관 5중주 앙상블 브라스 마켓이 스탠리의 ‘트럼펫 볼룬터리’ 등을 들려준다. 전석 1만원. (02)2230-6617

세종문화회관은 이달 내내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 서울시립합창단 등 공연장 상주단체들의 무대를 마련한다. 18일 열리는 서울시합창단의 ‘신나는 콘서트’(1만~4만5000원)는 조우현의 지휘로 클래식 음악 및 친숙한 영화·드라마·뮤지컬 음악을 노래한다. 19일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공연은 초·중 교과서 속 기악곡을 합창으로 재해석한 무대.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썸머 클래식’(5000~3만원)은 20~22일 열린다.

북서울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11~19일 토크와 음악이 만나는 ‘수박프로젝트’가 펼쳐진다. 소리꾼 이자람, 영화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이 출연한다. (02)399-1777

바로크시대의 춤곡을 해설과 함께 들어보는 ‘스쿨클래식-가면무도회’는 15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음악평론가 장일범 씨의 해설로 우아한 춤곡 미뉴에트, 2박자의 경쾌한 춤곡 가보트, 3박자의 느린 춤곡 사라방드 등을 들어본다. 1만5000~2만5000원. (02)780-5054

국립국악원은 청소년 국악축제 ‘국악 푸르미’와 역사음악극 ‘그 아이, 유관순’ 등 두 편을 마련했다. 9~10일 오후 4시에 펼쳐지는 ‘국악 푸르미’는 판소리 수궁가를 새롭게 각색해 이미지 음악극 ‘수긍가’로 선보인다. 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50명의 관현악 연주로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드보르자크의 ‘유모레스크’, 엘가의 ‘사랑의 인사’ 등을 들려준다.

광복 67주년을 맞는 8월15일부터 사흘간 역사음악극 ‘그 아이, 유관순’이 펼쳐진다. 16세의 나이로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만세운동을 하다 옥사한 유관순의 어린 시절을 음악극으로 담아냈다. 5000~1만원. (02)580-3396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