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8% 감소한 3846억 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기본요금 인하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6% 줄어든 4조153억 원을, 순이익은 74.1% 감소한 1206억 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매출 감소 원인으로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기본료 1000원 인하를 꼽았다. 순이익 감소는 위성 DMB 사업 중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는 1조3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했다. EBITDA 마진율은 24.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포인트 줄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LTE 상용서비스 개시 이후 1년 만에 가입자 340만 명을 유치했다. 지난달 말 422만 명을 돌파하며 연말 LTE 가입자 목표인 700만 명을 순조롭게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청구 기준 3만27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지속된 감소세에서 처음으로 상승세 전환했다.

이는 LTE 가입자가 늘어남에 따라 휴대폰으로 영화를 보거나 동영상 서비스, 네트워크 게임, 온라인 쇼핑 등 신규 서비스 이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SK플래닛은 T스토어의 2분기 가입자가 1500만 명을 돌파하고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9억 건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LTE 특화 콘텐츠 앱인 T 프리미엄을 론칭해 115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안승윤 경영지원실장은 "2분기는 사업자 간 LTE 주도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있었으나 향후 모바일 데이터를 선점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다" 며 "향후 LTE 서비스의 보편화로 LTE 스마트폰 확대는 SK텔레콤은 물론 플랫폼 사업의 확장과 SK플래닛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