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시장에서 기대한 수준의 경기부양책은 등장하지 않았다.

다만, FOMC의 경기판단은 이전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확인돼 오는 4분기말 추가 양적완화(QE3) 등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Fed는 기준금리를 종전 0~0.25%로 유지하고, 연말까지 장·단기 교환프로그램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유지하기로 발표했다"며 "또한 만기가 돌아오는 모기지담보증권(MBS) 원금을 MBS에 재투자하는 정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경제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경우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종전의 기존 입장도 되풀이했다"며 "이는 11대1의 압도적인 지지로 확정됐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Fed의 경기판단 내용을 보면 지난 6월 FOMC 때보다 더 악화된 부분을 찾을 수 있다"며 "전반적인 경기가 상반기 중 다소 침체되었다고 썼고, 소비에 대한 표현도 '증가 속도가 느려진 것 같다'에서 '증가 속도가 느려졌다'라고 단정적으로 바꾸었다"고 분석했다. 향후 실업률 하락 속도도 느릴 것으로 내다봤다는 것.

김 연구원은 "미국 경기 회복세가 점점 약화되는 추세를 볼 때 연중 추가 경기부양책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연말까지 이어지는 점, 재정절벽과 대선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4분기 말 정도에 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남은 Fed의 FOMC는 9월13~14일, 10월24~25일, 12월13~14일 등 모두 3차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