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0일 국회의 상법 개정 추진과 관련해 "회사와 주주의 이해관계 일치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모호해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진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 증권사 은경완 연구원은 "당연히 이사의 상식적인 경영 판단에 대해선 주주간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문제는 회사와 주주의 이해관계 일치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성장(또는 투자)과 분배(또는 배당), 부실 계열사 지원 등에 대해선 의견 충돌이 불가피하다"며 "만약 주주 이익을 단기 '주가'로 평가할 경우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고 짚었다.또 "결국 충분한 판례, 유권해석 등이 나오기 전까지 무사안일주의, 보신주의 경영 풍토 확산이 예상된다"고 했다.기업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은 지난달 26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를 통과한 뒤 현재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다만 은 연구원은 상법 개정 시 지주회사와 우선주, 규제 민감주들이 재평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그는 "그동안 저평가 원인으로 더블 카운팅, 터널링 등 다양한 이론적 배경이 지목됐던 지주회사가 지배구조 개선으로 재평가가 예상된다"며 "같은 맥락에서 보통주 대비 30~60%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우선주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또 "소액주주 권익 보호와 기업의 공적 기능이 상충되는 측면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은행권이 지난 2년간 실시한 상생금융 방안은 은행주 투자자 입장에선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qu
NH투자증권은 10일 기업은행에 대해 "지난해 배당성향은 35% 수준으로 현금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투자 매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정준섭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지난해 주당배당금(DPS)을 1065원으로 결정했고 배당성향도 별도기준 34.7%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며 "앞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밝힌 목표 주주환원율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12% 이하에서 최대 35%로, CET1 비율은 아직 11.3%에 불과하지만 배당성향은 주주환원율 상단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이어 "회사 특성상 주주환원은 향후에도 자사주 매입·소각보다 배당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단시일 내 CET1 비율 12%를 웃돌긴 어렵지만, 현 배당성향이 하락할 가능성도 제한적이며 배당성향은 2~3년간 35% 수준을 유지한 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NH투자증권은 기업은행의 올해와 내년 별도기준 순이익을 각각 전년 대비 5.7%와 4.5% 증가한 2조6000억원과 2조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른 예상 배당수익률은 각각 7.3%와 7.6%다.정 연구원은 "현금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기업은행은 여전히 매력적인 고배당 은행주"라며 "내년부터는 분기배당 도입으로 배당락에 따른 주가 변동폭도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iM증권은 10일 "한국 조선업에 호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미래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발주 관련 지표들이 예상보다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이 증권사 변용진 연구원은 "내년까지 조선사 실적 성장 기대는 불변하다"며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선가는 2027년이 되면 실적에 가시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iM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누적 발주량은 384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의 평균과 비교해도 58.7% 줄었고, 코로나19 영향으로 발주가 급감했던 2020년보다 20.1% 감소해 심각한 수준의 발주 가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또 선가지수도 2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종별로 전고점 기준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3.4%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8% △컨테이너(15K) -0.9% △액화석유가스운반선(LPGC) -1.2% 등 조선 3사의 주력 선종이 모두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중국의 수주 점유율 증가폭도 커지고 있다. 이달 현재 중국의 세계 수주잔고 점유율은 59.4%로 지난해 50.1%보다 9.3%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한국의 점유율은 지난해 29.3%에서 올해 23.8%로 낮아졌다. 수주잔고의 절대량도 중국은 2008년보다 25% 증가한 9273만CGT를 달성하고 있지만 한국은 2008년보다 44.8% 감소한 3713만CGT 수준이다.변 연구원은 "발주량이 이대로 감소 추세를 지속하면 선가 하락폭은 더욱 커질 수 있고 실적의 피크아웃(정점 통과)도 보다 명확해질 수 있다"며 "최근 조선주는 현실화에 시간이 필요한 기대들로 올랐지만 실제 지표로 보이는 현재 시황은 녹록지 않아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는 시점"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