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일 CJ오쇼핑에 대해 "소비부진 속에서도 안정적인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경기 연구원은 "정부의 가계 카드사용 억제정책으로 파급된 현재의 소비경기 상황은 2003년 가계신용위기 이후 최악"이라며 "끝이 보이지 않는 소비부진 속에서도 CJ오쇼핑은 지난 7월 15% 전후의 꾸준한 취급액 성장을 기록했다"고 파악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분기부터 강화된 경비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은 역신장세를 벗어났을 것"이라며 "판관비 절감 노력과 피델리아, 로알파인 등 PB강화를 통한 수익성 증가 노력으로 3분기 CJ오쇼핑은 한자리 수 영업이익 신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회사 CJ헬로비전의 상장도 주가 모멘텀(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CJ헬로비전은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김 연구원은 "최근 CJ헬로비전은 4개의 온미디어 SO를 추가로 인수했고,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 추진을 통해 성장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상장시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가치를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경우 CJ오쇼핑의 CJ헬로비전 보유 지분가치는 6000억원 이상"이라며 "CJ오쇼핑 주가를 10만원 이상 올릴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