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제일모직에 대해 전자재료의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5000원을 유지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5% 증가한 1032억원"이라며 "당사 추정치인 영업이익 902억원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전자재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며 "반도체 공정소재는 고객사의 비메모리 생산라인 확대에 따라 53%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자재료 사업부 수익성이 13.6%까지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화학 부문도 원재료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 효과와 냉장고 등의 가전 수요의 증가로 무난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3분기 제일모직 전자재료 부문은 맑음, 화학은 흐림, 패션은 비"라고 내다봤다. 전자재료는 정보기술(IT) 성수기 효과로 연간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편광필름 적자는 더욱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학은 새로 가동되는 폴리카보네이트(PC) 등이 매출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지만 다시 상승하는 원재료 추이는 지켜봐야 할 변수라고 지적했다. 패션은 3분기가 대표적인 비수기이기 때문에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신임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하기 매우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대가 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사업은 SMD(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투자계획 연기로 인해 다소 시간이 걸릴 예정이므로 조금 더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