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희 기업은행장은 1일 서울 본점에서 열린 창립 51주년 기념식에서 “사람의 인생에서 51년은 지천명(知天命)을 넘긴 나이”라며 “기업은행에 주어진 천명은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행장은 “과거를 돌아보며 자찬하기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며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먼저 금융환경 변화에 걸맞은 영업채널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서비스로 스마트 금융시장을 선점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뢰의 추락은 바로 은행의 존립 기반을 잃는 것”이라며 “최근 금리 담합 의혹 등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기업은행은 이날부터 지하철과 편의점에 설치된 자동화기기(ATM) 이용 수수료 중 타행 이체 수수료를 최대 500원 인하해 600~1500원으로 조정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