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2만1426대, 해외 50만276대 판매

완성차 5개사가 7월 국내외 시장에서 작년 동기(62만5083대)보다 0.5% 감소한 총 62만1702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쌍용 5개사의 국내 판매량은 12만1426대로 전년 동월(12만7131대)보다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판매(CKD 제외)는 50만276대로 작년 동기(49만7952대) 보다 4.6% 증가했다.

업체별로 내수 판매실적은 쌍용차(4164대)가 5개사 중 가장 큰 폭인 18.8% 늘었다. 쌍용차는 코란도스포츠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작년보다 내수 물량이 증가했다. 하지만 한국GM(1만2001대)은 7.7% 줄었고, 르노삼성(5006대)은 49.9% 급감했다. 현대차(5만9955대)와 기아차(4만300대)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는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노조의 부분파업과 하기휴가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및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달 판매량이 줄었다는 평가다.

해외 판매는 현지공장 생산 물량을 늘리고 있는 현대차(27만2072대)와 기아차(16만8126대)가 작년보다 각각 3.8%, 1.0%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글로벌 GM의 수출전진기지인 한국GM(4만8719대)은 유럽의 경기 불황 탓에 9.0% 줄었고, 르노삼성(5851대)과 쌍용차(5508대)도 각각 31.2%, 22.9% 감소했다.

올 들어 7월까지 5개사의 판매 실적 누계는 474만6920대로 작년 동기간 대비 7.6% 늘었다. 이중 내수 판매는 81만2672대로 5.7% 줄었으나 해외판매는 393만4248대로 10.8% 증가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