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2.07.31 13:56
수정2012.07.31 13:56
우리선물 변지영 > 달러원환율은 지난 25일 1153원 50전까지 상승했었다.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정책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빠르게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일과 금일 계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1130원대 초중반까지 레벨을 낮췄지만 120주 선이 위치한 1133원 부근을 하향 이탈하는 것에는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특히 120주 선을 하향 이탈하지 못하다 보니 단기 저점 인식이 형성되었고 이벤트를 앞두고 추격매도도 제한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1130원 대 초중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유로달러환율이 많이 올라 장중 1.24달러 부근까지 올랐다. 다만 이런 상승세는 꾸준히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최근 상승폭을 일부 되돌리기도 했고 이런 유로화의 반등이 신규 매수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그동안 과도하게 구축되어 있었던 매도 포지션에 대한 청산 성격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유로존이나 유로화에 대한 전망 자체가 개선되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최근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유럽중앙은행이나 독일, 프랑스 정상들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유로존에서 부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들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근본적으로 유로존의 경기침체나 스페인 주택시장이 다시 하락하면서 은행권이 추가적으로 부실해질 위험에 놓이는 경우, 또 9월에는 독일이 ESM의 위헌 여부를 판결하게 되는데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유로존이 위기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유로존이나 유로화의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다. 그래서 추세적인 반등세를 이어가기도 어렵고 최근 반등의 폭 자체도 상당히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여건이 개선되어 유로화의 추가상승에 대한 여지 내지는 매도 포지션에 대한 청산물량이 추가적으로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고 하더라도 심리적인 저항선이자 빅 피규어 상에서 상당히 기술적으로 중요한 저항선 역할을 하는 1.25달러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다.
엔화나 달러 모두 추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는 않다. 최근 국채환시의 흐름은 비슷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안전자산의 강세는 다소 주춤한 반면 위험자산들이 다소 강세를 보였다가 최근 다시 주춤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달러화나 엔화의 경우 여전히 전고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 등이 크게 약화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엔화의 추가강세 가능성은 엔화에 대한 투자 메리트 내지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약화되었다기 보다는 일본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계가 추가 강세를 제한하고 있다.
미국 연준이나 유로존에서 내놓을 만한 정책이 상당히 제한적이고 이런 것이 실제로 경기를 얼마나 부양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시장은 회의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 국채나 독일 국채 같은 안전자산 성격의 자산은 수요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자산의 선호심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두 이벤트가 금주 외환시장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의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벤트다. 금일 밤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전일 밤부터 경계 모드다. 다만 환시에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FOMC에 대한 전반적인 시장의 전망은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끝낼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하다. 반면 ECB의 경우 기대와 경계가 다소 교차하고 있다. 이미 지난주 드라기 총재가 공격적인 정책대응 의지를 표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다시 시장은 위험자산 회피심리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최근의 환율 하락세를 다시 되돌리면서 상승세로 전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염두에 둬야 한다.
FOMC는 이렇다 할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전제하고 간다면 시장은 금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7월 고용동향에 주목할 것이다. 최근 미국 고용은 10만 건을 하회하면서 경기부양에 나서거나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기대를 가지기에도 상당히 어중간한 수준이다. 7월 신규고용이 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면 환율시장도 다시 박스권에 갇히면서 정체된 양상을 이어갈 수 있다.
1차적으로는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봐야 한다. 이벤트 결과에 따라 다소간 출렁임은 있겠지만 FOMC에서 이렇다 할 정책변화를 시사하지 않는다고 해도 8월에는 잭슨홀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8월 마지막 주말에 있을 잭슨홀 연설은 2차 양적완화 등의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사한 이벤트였기 때문에 시장이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높다.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이지만 이런 것 자체가 시장의 경기부양 기대를 꺾지 않는 수준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완만하게나마 시장에 미국 연준이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달러원환율은 전체적으로 점진적인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1차적으로는 120주 선이 위치한 1133원 부근의 하향 이탈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이 레벨은 사실 연초 1월 말 이후 두 달여 동안 주요 저항선 역할을 했고 6월부터 주된 지지선 역할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 레벨을 넘어서느냐, 아니냐가 박스권의 주거래 레벨을 올릴 것이냐, 낮출 것이냐를 결정하는 주요 레벨이 될 것이다.
지속적으로 이 레벨을 하회한다면 환율은 주거래 레벨을 다시 1120원에서 1145원 부근으로 낮출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런 이벤트들이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박스권의 주거래 레벨을 낮추는 수준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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