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LTE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네트워크 투자 확대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4.8%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LG유플러스는 매출 2조7990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94.8%나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외 비용 증가에 따라 321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마케팅 비용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48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전 분기 대비 38.8% 상승했다.

설비투자도 LTE 멀티캐리어 상용망 구축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62.6% 전 분기 대비 11.8% 증가했다. 특히 LTE 투자 증가에 따라 무선 네트워크 분야가 전년 동기 대비 232.8% 급증했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LTE 누적가입자는 258만명으로 집계됐다. 무선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는 고가치 가입자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증가한 3만 3871원을 기록했다. 무선서비스 해지율은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보다 감소한 2.89%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클라우드게임 전용 오픈마켓 'C-게임즈' 등 클라우드 기반 N스크린 서비스와 콘텐츠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음성-데이터 결합형 서비스, 차량관제 등 M2M서비스를 강화해 IP기반의 매출 성장을 지속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음성LTE(VoLTE) 서비스의 체감품질 고도화를 위해 800MHz 주파수 외에 2.1GHz 상용망을 구축함으로써 최적의 LTE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성기섭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 전무는 "하반기 마케팅 비용 축소 노력과 순증가입자 성과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