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영이 독박...잔인한 소속사"
"티아라는 '국민 왕따돌'"

그룹 티아라 소속사가 스태프와의 불화를 이유로 멤버 화영(19)과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티아라에게 '국민 왕따돌' 별칭을 붙이고 '소속사가 비겁하게 왕따를 저지른 멤버들을 남기고 피해자인 화영을 내쫓았다'고 비난을 퍼붓고 있다.

트위터리안 @Killsw**** "지금쯤 티아라의 새 왕따가 선출되고 있겠군. 화영은 보통 왕따 피해자들이 당하는 것처럼 말 그대로 격리됐다" 며 "학교에서 왕따당한 학생한테 전학을 권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꼬집었다.

@ryu****는 "그러니까 왕따 당한 건 아니지만 이런 일을 만들게 했으니 화영 네가 '독박'써라 이거지? 소속사가 끝까지 잔인하네" 라며 "우리나라에서 왕따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이번 티아라 사건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뜻을 같이했다.

티아라에 대한 반감도 만만치 않다. @hando***는 "티아라는 '국민 왕따돌' 이제는 국민한테 너희가 왕따가 받을 때다"고 밝혔다.. @okteahyun***는 "티아라 생명은 끝났다. 어린아이들이 배울까 무섭다. 저런 그룹은 해체해야 된다"라 말했다. @tyhson***는 "스태프 핑계 대는 것 좀 봐. 진정성이 전혀 없는 비겁한 변명"아라고 소속사를 비난했다.

앞서 티아라의 지연, 은정, 효민, 보람, 소연은 화영이 다리 부상으로 부도칸 콘서트 무대에 오르지 못하자 이를 지적하는 트윗을 올렸고 이에 화영이 맞받아 트윗을 올려 왕따설이 돌기 시작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들의 글을 모아 퍼 나르면서 '부상으로 무대에 못 오른 화영이 다른 멤버들로부터 집단 따돌림 당한 정황'이라며 화영의 왕따설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지연이 예능프로그램에서 화영을 향해 윽박지르는 장면, 효민과 은정이 화영의 눈을 찌르거나 억지로 떡을 먹이는 장면 등 과거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왕따설'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티아라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는 30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멤버 화영과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김 대표는 보도자료에서 "(화영 떄문에 팀워크가 깨진다는) 스태프들의 의견을 존중해 내린 결론일 뿐 멤버간 불화나 왕따는 없었다"고 했다.

화영이 '왕따'의 피해자가 아니라 오히려 멤버 간 화합을 깬 원인 제공자라고 주장한 셈이다. 김 대표는 추가 보도자료 통해 "화영은 팀내에서 막내답지 않게 톱스타인냥 행동을 했으며 화영과 관련된 사건은 수십 가지 이상 넘는다"고 밝혔다. 화영도 이에 맞서 트위터에 '진실 없는 사실들'이라 써 양측은 감정싸움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화영의 퇴출 사실이 알려진 뒤 한 포털에 '티진요(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카페의 가입자 수가 8만 명을 넘어서고(30일 오후 8시30분 현재), 다음 아고라의 '티아라 해체 청원'에 4만8000여명이 서명하는가 하면 이날 하루 종일 티아라 왕따 관련 문제들이 각종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한경닷컷 박병성 인턴기자(한양대 영문 3년) lop2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