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나 진짜 지금 갈판이야!!!!"

새벽 내내 신아람 선수의 경기를 지켜보던 정준하가 크게 뿔났다. 31일 정준하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의 "준하야 네가 영국 펜싱경기장 가서 벌처럼 한 번 쏘아주고 와라!!!"는 글에 당장이라도 영국으로 달려갈 듯이 답해 분함을 표출했다.

정준하는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억울하게 4강전에서 탈락한 신아람 선수의 경기 내용에 크게 노하며 "누가 영국을 신사의 나라래. 오심의 나라. 열받네 진짜!!" "이렇게 1초가 길면 하루는 얼마나 긴거야~ 진짜 이대로 판정나기만 해봐" 등의 글을 남겼다.

신아람은 30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4강전에서 브리타 하이데만(독일)과의 5-5 치열한 접전 끝에 연장전에서 마지막 1초를 남겨두고 네 번째 찌르기 공격을 허용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하이데만의 앞선 세 차례 공격에 소요된 시간이 1초를 넘었으나 경기장 시계가 멈춰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편파 판정 논란이 일었다. 어이없는 판정과 긴 항의과정에 지친 신아람은 곧이어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도 패해 끝내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