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은 소득공제 ·연금보험은 비과세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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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연금
고수익 노리려면 변액보험·펀드 적당…안정적 수익 원하면 저축보험
고수익 노리려면 변액보험·펀드 적당…안정적 수익 원하면 저축보험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인구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다. 급격한 고령화는 개인의 문제이자 국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국민들의 고령화가 심화되면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재원이 부족하게 되고, 정부는 해결 수단으로 세금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개인이 노후 준비를 많이 할수록 국가의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국민 스스로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세제혜택’이라는 장려정책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개인연금에 세제혜택을 준다. 개인연금에는 ‘연금저축’과 ‘연금보험’이 있다.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이 일반적으로 40%를 밑도는 수준이고 퇴직연금도 중간정산 등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아 개인연금은 노후 준비를 위한 필수상품이 된 지 오래다. 노후생활의 필수상품인 개인연금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연금상품을 가입해 아름다운 노후를 준비해 보자.
◆연금저축 소득공제 혜택은 필수
연금저축은 연간 최대 40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액의 10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세테크 상품이다. 만 18세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하고 10년 이상 납입해야 한다. 연금은 만 55세부터 5년 이상 자신이 필요한 기간으로 설정해 수령할 수 있다. 연금을 받을 때에는 연금소득세 5.5%(지방소득세 포함)를 부담해야 한다.
가입시 세제혜택을 준 반면 중도해지하면 기타소득세 22%(지방소득세 포함)를 부과한다. 특히 5년 이내에 중도해지할 경우 해지가산세 2.2%(지방소득세 포함)가 추가 부과된다. 장기간 적립해 반드시 연금으로 수령하도록 계획을 세워 가입해야 한다는 얘기다.
연금저축은 운용주체에 따라 크게 자산운용사의 연금저축펀드, 보험회사의 연금저축보험, 은행의 연금저축신탁으로 구분된다.
연금저축펀드는 실적배당 상품으로 시장금리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고객에게 적합하다. 주식형펀드로 선택한 경우 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해 원금손실의 위험이 있지만, 연금저축 상품의 특성상 장기간 적립식으로 주식에 분할 투자하기 때문에 평균매입 가격을 낮출 수 있어 수익을 높일 수 있다. 투자위험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금저축보험은 7월 현재 연 4.3~5.0% 금리를 제공하는 공시이율형 상품으로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알맞다. 생존시에 연금을 계속 지급하는 종신연금형 연금은 연금저축보험만의 큰 매력이다. 연금저축 상품은 금융회사 간 계약이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도해지를 고려하거나 적극적인 자산관리를 원하는 고객은 계약이전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연금보험으로 풍요로운 노후 준비를
연금보험은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보험계약을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이자소득세를 물지 않아도 된다는 게 장점이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절세 상품이다.
상품에 따라 0세부터 가입할 수 있다. 매달 정기적으로 납입할 수도 있고 목돈을 일시에 납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연금개시 전에는 고객자금의 유연성 확보를 위해 중도인출 기능과 추가납입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연금지급 시에는 다양한 노후설계를 위해 종신연금형, 확정연금형, 상속연금형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연금보험은 가입금액의 제한 없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하지만 10년 이내에 중도해지하면 이자소득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가입해야 한다.
연금보험상품은 크게 금리형 연금보험과 변액연금보험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안전하게 노후자산을 준비하길 원한다면 금리형 연금보험을, 안정성보다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투자형 상품인 변액연금보험을 선택하면 된다.
직장인 및 개인사업자는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 상품을 최우선적으로 가입하고 추가로 연금상품에 가입할 때는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되는 연금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세테크 및 절세 측면에서 유리하다. 주부 또는 사업소득세를 적게 내는 개인사업자 등은 연금저축 상품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되는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더 낫다.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맞물려 금리형 연금보험 중에서 최근 즉시연금보험의 수요가 많다. 즉시연금보험은 목돈을 일시에 맡기고 그 다음달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연금수령이 가능하기 때문에 노후 준비가 부족한 은퇴고객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상품이다. 특히 즉시연금은 은퇴 이후 국민연금을 받기 전까지 가교연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요즘 비과세 한도 제한 논란과 더불어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연금상품 장·단점 비교 선택해야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개인연금은 각각의 종류별로 다른 특징을 갖고 있으며, 각 종류안에서도 상품별로 장·단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는 연금상품 종합백화점 역할을 하고 있는 국민은행 같은 금융회사에서 연금상품을 비교선택해 본인에게 유리한 연금상품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연금저축펀드 등의 소득공제 상품뿐만 아니라 즉시연금보험을 포함한 금리형 연금보험 등 비과세 연금보험까지 모두 다루고 있어 소비자가 현명한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은퇴설계 서비스 등도 무료로 받아볼 수 있어 노후 준비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
‘노후난민(老後難民)’. 일본에서 등장한 신조어다.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돈에 쪼들리며 어렵게 살아가는 노인을 뜻한다. KB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도 은퇴 후 필요자금을 준비해 둔 사람은 24.3%에 불과하다고 한다.
개인연금은 월급처럼 정기적으로 노후에 받을 수 있는 월급통장이므로 재무적인 노후 준비를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상품이다. 노후에 대비해 아무리 많은 현금자산을 확보하더라도 언제든지 자산 감소의 위험에 빠질 수 있다. 국민 모두가 개인연금 등으로 매월 일정한 생활비를 확보해 행복한 노후생활을 누리길 희망한다.
범진철 <국민은행 제휴상품부 팀장 bumjc@kbsta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