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상승세 지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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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코스피지수는 대외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나흘 연속 상승세를 유지해 1850선 재돌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약 3주 만에 1850선(장중 기준)을 회복했다.
30일 유럽 주요 증시는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주 통화정책 회의(8월2일)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새로운 조치를 제시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유럽 시황을 반영하는 스톡스 유럽600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59% 상승한 263.94로 마쳤다. 이날 지수는 올 4월 이후 4개월만에 최고치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1.24% 오른 5,698.73으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각각 1.26% 상승한 6,774.06, 1.23% 뛴 3,320.71로 장을 끝냈다. 이밖에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는 2.73%,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도 2.59% 급등했다.
유럽 주요 증시가 동반 급등한 것은 ECB 금융통화정책 회의가 다가오면서 유로존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국채 매입 프로그램, 저금리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유럽판 양적완화책(QE) 등 신속찬 조치가 등장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날 스페인의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것도 유럽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유럽에 이어 열린 미국 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대형주들이 떨어지면서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 최대 이슈인 미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7월31~8월1일)와 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눈앞에 두고 관망세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02% 내린 1만3,073.0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05% 떨어진 1,385.30,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1% 밀린 2,945.84에 각각 장을 마쳤다.
또 국내 증시의 경우 외국인이 '바이 코리아'로 돌아서 수급상황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은 전날 4780억 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최근 이틀 동안 무려 9500억 원 이상 국내 주식을 매입했다. 이들은 주로 정보기술(IT)와 운수장비 관련주를 매입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정부와 중앙은행이 지원군으로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며 "가장 현실적인 대책은 ECB가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를 매입하는 것이고 실제 이런 정책지원이 실시된다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단기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