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수영(남자 400m 자유형) 박태환에 이어 유도(남자 66kg급) 조준호까지 잇따라 일어난 판정번복에 대해 한국선수단이 이의제기 없이 일정을 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기흥 선수단장은 3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연이은 판정번복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단장은 “박태환의 문제가 번복됐듯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의 판정을 믿어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며 “패배도 승복할 줄 아는 것이 정말 승리자”라고 말했다.

이 단장의 발언은 박태환의 예선 실격처리에 즉각 이의제기 한 것과 달리 조준호의 판정번복에 대해서는 추가 이의제기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준호는 29일 밤 유도 8강전에서 일본 에비누마 마사시와 연장 접전 끝에 3-0 판정승을 거뒀으나 비디오 판독을 통해 에비누마의 3-0 승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석연치 않은 번복으로 준결승 진출이 좌절된 조준호는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을 따냈다.

이 단장은 “비디오를 똑같이 찍어도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진다. 보는 관점의 문제일 수 있다”며 “유도 문제는 국민들이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말고 겸허히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