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전형의 초점은 성실한 학교 생활입니다. 면접 땐 지원자가 한화의 가치인 도전·헌신·정도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인가를 봅니다.”

인터뷰에 동석한 정현동 한화케미칼 인력운영팀 매니저(사진)가 말하는 입사 팁이다. 정 매니저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한화케미칼 하반기 입사의 궁금증을 풀어봤다.

▷하반기 채용계획은.

“태양광·나노·2차전지 등 사업 확대로 대졸자 채용이 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60명, 올 상반기 30여명을 뽑았다. 올 하반기 채용 규모도 작년 수준이 될 것 같다.”

▷각각의 전형단계 특징은.

“서류는 성실한 학교 생활과 우리 회사에 대한 관심도를 본다. 한화 인·적성검사 HAT도 그룹 인재상에 맞춰 문제를 만든다. 특히 1차 실무면접에서는 2 대 1 구조화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역량을 살피며, A4용지 10장 분량의 데이터를 주고 50분간 준비한 뒤 10분간 발표하도록 해 지원자의 문제해결력을 보는 ‘케이스PT’를 진행한다. 영어면접도 단순히 토익 성적이 아닌 실용영어를 구사할 수 있나를 본다.”

▷이력서를 통해 학점, 어학, 봉사 등 스펙을 미리 본다는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의 비중을 같이 본다. 뭔가 한 가지라도 미친 듯이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문과 학생들에겐 어떤 것을 기대하나.

“공대생은 기초전문지식을 묻는다. 문과는 분야가 다양하다. 인사 재무 영업 구매 등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명확하면 좋다. 그것을 위해 무엇을 준비했는지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막연히 시켜주면 다 하겠다는 식의 대답은 빵점이다.”

▷영어 이외 제2외국어 우대는.

“사업장이 중국·태국·사우디아라비아에 있다. 이들 언어를 할 수 있다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회사에 지역전문가제도가 있다. 우수 직원을 전 세계 각국에 1년간 보내서 시장분석, 투자가치 등 보고서를 쓰게 한다. 특이한 언어를 할 수 있다면 큰 장점이다.”

▷자기소개서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그룹 핵심 가치에 입각한 질문을 통해 입학-졸업-군대-취업 등 삶의 연대기와 ‘나만의 터닝포인트’가 뭔가를 본다.”

▷인·적성검사가 어렵다는 말이 있다.

“응답의 일관성이 필요하다. 문제가 어렵지만 단순히 찍기보다는 시간 내 최대한 많은 문제를 소신껏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상반기 신입사원들의 공통점이 있나.

“도전·헌신·정도의 가치를 가진 사람들이다. 또한 조직에 융화를 잘하는 특징도 있더라.”

▷최근 입사자들의 특징이 있다면.

“에베레스트산을 오른 경험, 여행경험을 책으로 낸 사원, 헬스트레이너, 역도 선수 출신 등 다양한 경험자가 뽑혔다.”

▷화학회사라서 여성이 꺼릴 것 같다.

“여성 채용 비율이 30%대다. 심지어 엔지니어와 RD 부문도 그렇다. 임산부 여직원을 위해 수유실을 두고 사원증도 따로 제작해 임신 중임을 알리는 등 여성의 근무환경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바이오사업파트에서 여성 임원도 나왔다.”

▷지방대생도 많이 뽑나.

“여수·울산 공장이 있어 해당지역 학생들을 채용 시 고려한다. 지난해 하반기엔 서울과 지방 등 전국 30여개 대학에서 신입사원을 뽑았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