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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5.10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 침체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저기서 ‘하우스푸어’라는 말이 들리고, 내집 마련을 위해 무리했다가 힘에 겨워하는 이들도 많다. 한국부동산투자개발연구원(원장 정기영, www.kridi.com)은 부동산시장 침체의 장기화로 인한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맞춰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선진형 디벨로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출범한 단체다.

부동산개발 산업분야가 종합화, 전문화를 통해 선진국형으로 새롭게 탈바꿈해야 하는 현실을 반영, 분야별로 대표적인 업체 및 유관기관들이 참여하고 연대한 것.

한국부동산투자개발연구원(이하 한부연)은 시대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한국형 선진 디벨로퍼를 목표로 삼아 유료회원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부연은 △부동산시장 동향 분석과 강의 △정기교육 및 세미나 △프로젝트별 시장조사 및 사업성 검토 △우수 프로젝트 공동답사 △실무지도 및 전문가육성 △시행대행 △부동산 관련 제반상담 등의 서비스를 포함한 유료회원제를 실시한다. 또 부동산 개발사업 등 사업부지의 법률적 검토뿐 아니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자금조달의 적정성, 시공사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금융구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료회원사의 경우 한부연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신탁사와 금융사 등의 시공사 선정에도 우선권을 갖는다. 연회원을 모집하는 것은 소규모 회사는 위험하다는 생각을 가진 고객들이 많고, 시작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부연 측은 설명했다.

한부연은 초창기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 임원들이 모임을 가졌고, 내부에서 회장을 뽑아 지탱해 왔다. 이후 참여하는 건설회사의 수가 점차 확대되고 대우건설 출신의 정기영 씨가 합류하면서 지금의 한부연으로 성장했다. 이 단체는 부동산 체감 경기에 대한 현장 분위기를 익힐 수 있는 채널로 활용되기도 하며, 업무제휴가 많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들이 가진 다양한 인적네트워크를 통해 고급정보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고, 상품정보 제공은 물론 세분화 분석이 가능하다. 한부연의 정보를 제공받는 회원 수는 2만여명에 달한다.학계에선 전국의 지역별 부동산학과 교수들과 설계사, 컨설팅사, 상업시설 전문 용역업체, 주택산업연구원, 법무법인, 감정평가법인, 도시개발공사 등도 한부연과 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동산개발에 필요한 자문·시행대행·금융·시공·분양 등 개발사업 각 분야별 업체들이 참여, 모든 과정을 원스톱 서비스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한부연의 설립목표 가운데 하나로 공공성을 꼽는 정 원장은 “앞으로 분양, 자산운용, 임대관리를 각각 맡는 세 곳의 자회사를 만들고 PCM에 관련한 리스크 경보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