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하반기 정제마진 개선의 수혜를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2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종전 26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락과 원유 도입선 변화에 따른 정유 부문 실적 악화로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54억 적자를 기록했다"면서도 "유가의 급락이 일단락되고 정제마진이 개선되면 정유사들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고,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 개선 폭이 가장 클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국내 최대의 정제 설비를 보유하고 있고, 하반기 윤활기유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하반기 정제마진 개선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다.

하반기 유가는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의 향후 실적도 상반기와 같이 급변동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주요 국가와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증가 추세에 있어 연말까지 안정적인 수급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2분기 중 제3 윤활기유 공장이 완공돼 윤활기유 생산능력은 기존의 3만3300b/d에서 4만5000b/d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