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양석유총공사, 캐나다 넥센 인수 정보 '사전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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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로 주목받았던 중국 해양석유총공사(CNOOC)의 캐나다 넥센 인수 정보가 사전에 새나간 혐의가 포착됐다. 일부 트레이더들이 내부자 정보로 주식을 사고 팔아 차익을 챙긴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23일 CNOOC가 캐나다 에너지기업 넥센을 151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기 나흘 전인 19일 홍콩에 본사를 둔 웰어드밴티지 등 일부 트레이딩 회사들이 관련 정보를 입수, 넥센 주식을 미리 샀다가 인수 발표 후 되팔아 1300만 달러의 차익을 남긴 혐의가 드러났다고 29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국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은 웰어드밴티지 자산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일부 트레이더들의 자산 등 총 3800만 달러를 동결하라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SEC는 웰어드밴티지가 지난 19일 넥센 주식 83만 주를 샀다가 23일 M&A 발표 직후 팔아 700만 달러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파악했다. 또 싱가포르에 계좌를 둔 일부 트레이더들도 이 기간에 넥센 주식 67만6000주를 샀다가 곧바로 팔아 600만 달러의 차익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넥센 주가는 CNOOC에 인수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0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50% 이상 급등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