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대행 쇼핑몰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가격 인하 혜택에도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일부 제품에만 관세인하 효과가 적용되는 데다 경기 불황이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구매대행쇼핑몰인 위즈위드는 한·미 FTA가 발효된 직후부터 4개월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GS샵에서 운영하는 플레인도 최근 두 달간 매출이 전년 대비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온라인몰 업계에서는 한·미 FTA 발효로 미국 특송화물 면세기준이 15만원(과세 기준)에서 24만원으로 높아짐에 따라 구매대행 쇼핑몰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해당 업체들은 한·미 FTA로 인해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품목이 10% 미만 이어서 큰 효과를 볼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