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가 한국에서 철수한다.

29일 대만 중앙통신사(CNA)는 HTC가 한국 사업조직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조직을 간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HTC는 밝혔다. 회사 측은 “한국 사무소 폐쇄는 수년간 HTC 발전에 공헌한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조치여서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하지만 조직 혁신을 위해 불가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HTC 관계자는 “한국 사무소가 폐쇄되는 것은 맞다”면서도 “기존 고객들이 사후 지원을 받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HTC가 경영 악화 때문에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회사는 앞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연구·개발(R&D) 센터와 브라질 사무소를 잇따라 폐쇄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