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 대산공장이 전력 공급 이상으로 지난 20일 전면 가동 중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충남 대산산업단지 삼성토탈 내 전기설비에 낙뢰사고가 일어나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를 겪은 지 2년 만이다. 이번 가동 중단의 원인은 공장 내 설비에 있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토탈의 공장 가동 중단의 영향은 최소한 이틀 이상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낙뢰사고 당시에도 2시간 만에 변전시설 복구작업이 이뤄졌지만 석유화학 공정상 제조설비 배관에 남아있는 석유 제품들을 태워 없애는 작업을 하는데만 이틀가량 걸렸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사고가 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100% 복구가 안 돼 일부 석유화학 제품 공급 차질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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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토탈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력이 끊겼던 것은 사실이지만 바로 비상발전기를 작동시켜 대응했고 당일 저녁 완전 복구했다”고 설명했다.

나프타 분해 설비(NCC)를 갖춘 삼성토탈은 연간 100만의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211만t) LG화학(194만t) 여천NCC(191만t)에 이어 국내에서 네 번째 큰 규모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