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박태환 실격 판정 심판은 캐나다인"
'2012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박태환 선수에 실격을 판정한 현장심판은 캐나다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AP통신은 29일(한국시간) 박태환의 실격을 판정한 심판은 중국인이 아닌 캐나다 국적의 빌 호건이라고 보도했다.

그의 오심으로 8명이 경쟁하는 결선에 오를 뻔한 선수가 캐나다의 라이언 코크런이어서 심판 국적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피에르 라폰타인 캐나다연맹회장은 "심판은 그들의 능력 때문에 선택받은 사람들"이라며 의도적으로 판정을 잘못했을 가능성을 배제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수영연맹(FINA)의 한 고위 인사가 박태환에 대한 실격 판정이 심판의 실수에서 비롯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넬 마컬레스쿠 FINA 전무는 AP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장심판이 박태환 실격을 요구한 이유에 대해서 "아마도 실수(human error)일 것"이라고 말했다.

AP는 현장심판이 박태환이 아닌 다른 선수의 부정출발을 발견한 뒤 이 선수의 레인 번호를 착각하는 바람에 박태환에게 실격 판정을 내렸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앞서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부정출발 논란에 휩싸여 실격 처리됐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수영연맹 등이 곧바로 실격 판정에 이의를 제기해 결승에 진출한 박태환은 은메달을 따냈다. 그는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결승에서 3분42초06을 기록해 중국의 쑨양(3분40초14) 선수에 금메달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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