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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 해외 호재로 1800선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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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는 27일 유럽과 미국발(發) 훈풍을 타고 18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상승 모멘텀(동력)이 부족한 상태여서 단기 박스권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유럽재정안정기금(ESM)에 은행면허를 부여할 수 있는 소식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극닥전인 저평가(Deep Value) 구간 진입에 따른 저가 매수세도 반등세에 힘을 보탰다. 장중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연기금 중심의 기관 매수세로 상승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구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에 힘입어 급등한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기 총재 발언이 나온 뒤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던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크게 떨어졌다. 10년 만기 스페인 국채 금리는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으로 연 7% 아래로 떨어졌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투자콘퍼런스에서 "ECB는 위임받은 권한 안에서 유로를 지키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국채 매입 재개를 시사했다.

    드라기 총재의 이런 발언은 스페인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ECB에 대한 시장 개입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시장에서는 ECB가 유로존 금융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금리 인하와 함께 장기대출 프로그램 재가동 등 강력한 조치를 내놓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ECB는 다음달 2일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있다.

    또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3만5000건 줄어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데 이어 미국의 6월 내구재 주문이 전달 대비 1.6% 늘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경제지표 호조 소식도 국내 시장에 안도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대내외 악재가 잇따르며 모멘텀(상승 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단기간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저가 매수세가 지수 하단을 받치면서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예상이다.

    송상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외 악재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수급마저 악화된다면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면서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완화되고 있고 기관의 저가 매수 유입이 이뤄지고 있어 하단 지지력에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사태에 대한 우려와 주요국들의 대응책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 글로벌 금융시장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며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 주요 가격지표들이 지지와 저항의 주요 분기점에서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시점은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자산들의 이동이 활발해질 수도 있는 일종의 변곡점이란 분석이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주요 지지선인 1780선을 넘나들고 있으며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 이하로 떨어지는 등 글로벌 투자자금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일본과 중국 증시도 직전 저점이자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3월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며 "외환시장에서도 미국 달러화 대비 유로화가 전저점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달 말로 갈수록 정책에 의한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 연구원은 "27일 발표 예정인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도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투자심리 개선은 경제지표보다 글로벌 주요국들의 정책에 의한 유동성 확대에 대한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QE3) 언급과 ECB의 장단기 대출프로그램(LTRO3) 제시 가능성,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 여부에 따라 증시가 등락을 반복할 경우 경기 민감 대형주 위주로 트레이딩 전략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벼랑 끝에서 반전을 모색하고 있는 유로존,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 월말 월초 주요국 경제지표와 미국 FOMC회의 등을 통한 분위기 반전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적어도 현시점에서 지나친 비관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며 "당분간 코스피 1760~1820선 전후의 변동성을 활용한 트레이딩 전략을 이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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