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올 상반기 세계 자동차 판매량 1위를 탈환했다. 반기 기준으로 정상에 오른 것은 2010년 상반기 이후 2년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도요타의 올 상반기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497만대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 폭스바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동일본대지진과 태국 홍수 등으로 부품공급망이 무너지면서 작년엔 세계 판매량 3위로 밀렸다.

올 상반기 GM은 작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467만대를 팔아 2위에 올랐다. GM이 직접 관리하는 ‘쉐보레’ 브랜드는 꾸준히 성장했지만 유럽지역 판매량의 70%를 차지하는 독일 자회사 오펠이 경영 부진에 빠지면서 도요타에 역전을 허용했다. 폭스바겐은 9% 늘어난 445만대로 3위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도요타가 작년에는 국내외 공장의 잇따른 감산으로 판매 기회를 놓친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올해는 연초부터 공장을 풀가동해 해외 판매에 필수적인 매장 재고를 충분히 보충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