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회사 대신 직장인이 직접 퇴직금 계좌를 관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증권사들이 일제히 관련 상품을 내놓고 고객 확보 경쟁에 들어갔다.

이날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대우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잇따라 개인형 퇴직연금(IRP) 상품을 출시했다.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개인들도 퇴직연금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IRP는 기존 개인퇴직계좌(IRA)와 달리 퇴직금 외에 본인 희망에 따라 추가 납입이 가능하다. 또 확정급여(DB)형, 확정기여(DC)형 등 기존 개인연금제도 가입자는 IRA 상품 가입이 안 됐지만 IRP 상품에는 가입할 수 있다. 이자 소득세 과세이연과 추가납입액 소득공제 혜택이 있고 정기예금, 국고채, 주가연계증권(ELS),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 기존 퇴직연금상품에 비해 선택의 폭이 넓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100세 시대 IRP’를 출시했다. 대신증권도 IRP 상품을 출시하고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가 1호로 가입하는 행사를 가졌다. 삼성증권도 이날 IRP 상품 영업에 들어갔다.

고경봉/안상미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