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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사이트] 차입 매수에…삼영홀딩스 주가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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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보가치 하락 '악순환'
    반대매매 물량 쏟아져

    마켓인사이트 7월25일 오후 2시2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삼영홀딩스가 차입매수(LBO)에 멍들고 있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치가 떨어지자 반대매매 물량까지 쏟아져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영홀딩스 주가는 10.4% 하락한 1만2050원에 마감했다. 회사 주식을 담보로 경영권이 오가는 사이 올초 3만5000원을 넘었던 삼영홀딩스 주가는 3분의 1이 됐다.

    지난달 7일 위드윈은 삼영홀딩스의 경영권과 지분 47.9%를 주당 2만3506원, 총 180억원에 인수했다. 위드윈은 지난 1월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된 회사다. 자기자본 없이 인수자금을 대부분 차입해 조달하는 차입매수 방식이었다. 위드윈은 인수자금 18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삼영홀딩스 지분 47.9%를 담보로 에이원플러스에셋이란 회사에서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위드윈은 약 2주 뒤인 6월25일 삼영홀딩스 지분 33.5%를 김 브라이언 프로디젠(옛 토자이홀딩스) 대표와 프로디젠의 과거 대주주인 진유주식회사, 심재호 씨 등에게 매각키로 했다. 위드윈의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김 대표와 과거 대주주들이 똑같은 조건으로 이전받는 형식이었다.

    비상장사인 프로디젠이 삼영홀딩스를 직접 인수해 우회상장하는 대신 위드윈을 가교로 활용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영홀딩스 지분 10%를 인수한 김 대표가 돌연 위드윈과의 계약을 취소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나머지 23.5%를 사들인 진유주식회사와 심씨 등도 계약을 취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영홀딩스 지분을 김 대표 등에게 넘겨 차입부담을 줄이려던 위드윈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김 대표와의 계약이 취소된 이후 삼영홀딩스는 합병, 영업양수도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공시했지만 삼영홀딩스의 현금성 자산은 46억원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위드윈의 지분 매각 계획이 틀어지면서 삼영홀딩스 주가가 크게 떨어지자 채권자 등이 담보로 잡은 지분을 처분해 주가가 더 급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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