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Q 영업익 228억…4Q만에 흑전(상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4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6일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에 매출 2조6319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의 경우 이자 비용과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 관련 손실 등을 반영해 53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계절적 비수기 및 예상보다 저조한 시장 수요로 낸드플래시 가격은 하락했지만 비교적 견조한 D램 메모리 및 멀티칩패키징(MCP) 부문 매출 증가에 따라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약 10% 증가했다고 전했다.

D램 메모리는 업계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로 PC 관련 제품 가격이 상승했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가격도 안정세를 보였다는 진단이다.

특히 미세공정 확대와 순조로운 수율 향상 등에 힘입어 D램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2600억 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해외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실적을 기록했다고 자평했다.

2분기 출하량은 D램은 직전 분기 대비 7% 늘었고 낸드플래시는 9%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D램은 7% 상승했지만 낸드플래시의 경우 19% 하락했다.

하이닉스 측은 "하반기 시장은 거시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울트라북 확산, 윈도우8 및 신규 스마트폰 모델 출시 등에 따른 수요 증가로 메모리 반도체의 수급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낸드플래시의 경우 업계의 생산량 조정 및 투자 축소 영향이 가시화돼 공급 증가세가 완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