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發 악재에 금융시장 또 '흔들'…코스피 연저점 추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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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장중, 종가 기준 모두 연저점을 경신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62포인트(1.37%) 떨어진 1769.31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이전 연저점은 지난 5월 18일에 기록한 1782포인트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데다 그리스의 채무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보도가 나와 사흘째 하락했다.
이날 장후 발표된 애플의 3분기(4~6월)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애플의 3분기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9.32달러다. 시장 예상치는 10.35달러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급락하며 1758.99포인트까지 하락, 장중 기준 연저점인 1773포인트를 크게 밑돌았다.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1785포인트까지 낙폭을 만회했으나 장 후반 재차 낙폭이 벌어졌다.
외국인은 909억원, 개인은 74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71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전체 프로그램은 995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546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449억원이 들어왔다.
음식료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 철강금속, 섬유의복, 종이목재, 건설업이 2~3% 떨어졌다.
애플 실적 부진에 장 초반 2% 넘게 급락했던 전기전자는 낙폭을 축소해 1.35%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1.03%, SK하이닉스는 1.92%, LG전자는 2.09%, LG디스플레이는 4.75%, 삼성전기는 3.05%, 삼성SDI는 2.15% 미끄러졌다.
LG전자는 이날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489억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5%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약세를 면치 못했다. 휴대폰 부문이 적자전환하고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로는 22.13% 감소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시총 상위 30위 내에서는 기아차, 롯데쇼핑, 하나금융지주 세 종목만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장 막판 낙폭을 더욱 키우며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56포인트(2.90%) 떨어진 454.72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78억원, 기관은 117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개인은 19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방송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출판·매체복제, 반도체, 일반전기전자, 제약, 운송, 종이·목재가 4% 이상 뒤로 밀려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CJ오쇼핑, 파라다이스, 에스엠, SK브로드밴드가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5.79%, 서울반도체는 7.66% 급락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추가적으로 하락하지 않는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급락 가능성이 크지도 않다"고 진단했다.
지난 2분기에 유럽계 자금이 주식시장을 떠난 뒤 외국인 자금이 뚜혓하게 유입된 적이 없어 추가 악재가 터지지 않는다면 증시 급락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스피지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1770~1800포인트 부근에서 바닥을 형성해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다만 "투자 심리가 불안정해 차익 실현 타이밍이 빨라지면서 장중 변동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증시 하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빠질 때 더 크게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감에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 대비 낙폭이 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62포인트(1.37%) 떨어진 1769.31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이전 연저점은 지난 5월 18일에 기록한 1782포인트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데다 그리스의 채무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보도가 나와 사흘째 하락했다.
이날 장후 발표된 애플의 3분기(4~6월)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애플의 3분기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9.32달러다. 시장 예상치는 10.35달러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급락하며 1758.99포인트까지 하락, 장중 기준 연저점인 1773포인트를 크게 밑돌았다.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1785포인트까지 낙폭을 만회했으나 장 후반 재차 낙폭이 벌어졌다.
외국인은 909억원, 개인은 74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71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전체 프로그램은 995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546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449억원이 들어왔다.
음식료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 철강금속, 섬유의복, 종이목재, 건설업이 2~3% 떨어졌다.
애플 실적 부진에 장 초반 2% 넘게 급락했던 전기전자는 낙폭을 축소해 1.35%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1.03%, SK하이닉스는 1.92%, LG전자는 2.09%, LG디스플레이는 4.75%, 삼성전기는 3.05%, 삼성SDI는 2.15% 미끄러졌다.
LG전자는 이날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489억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5%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약세를 면치 못했다. 휴대폰 부문이 적자전환하고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로는 22.13% 감소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시총 상위 30위 내에서는 기아차, 롯데쇼핑, 하나금융지주 세 종목만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장 막판 낙폭을 더욱 키우며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56포인트(2.90%) 떨어진 454.72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78억원, 기관은 117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개인은 19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방송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출판·매체복제, 반도체, 일반전기전자, 제약, 운송, 종이·목재가 4% 이상 뒤로 밀려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CJ오쇼핑, 파라다이스, 에스엠, SK브로드밴드가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5.79%, 서울반도체는 7.66% 급락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추가적으로 하락하지 않는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급락 가능성이 크지도 않다"고 진단했다.
지난 2분기에 유럽계 자금이 주식시장을 떠난 뒤 외국인 자금이 뚜혓하게 유입된 적이 없어 추가 악재가 터지지 않는다면 증시 급락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스피지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1770~1800포인트 부근에서 바닥을 형성해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다만 "투자 심리가 불안정해 차익 실현 타이밍이 빨라지면서 장중 변동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증시 하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빠질 때 더 크게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감에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 대비 낙폭이 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