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악재로 불안심리 고조.. 美-中 경기부양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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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이경민 > 일단 유럽발 사태를 꼽지 않을 수 없다. 애플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소식도 시장에서 충격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증시를 3일 연속 약세로 이끌었고 코스피 1780을 하향 이탈시킨 데에는 유럽발 이슈가 가장 중심에 서 있다.
특히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로존 각국의 상황이 다시 벼랑 끝으로 몰리면서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다. 우선 스페인 지방정부들이 중앙정부에 구제금융 요청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더 많은 지방정부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런 점을 감안했을 때 은행권 부실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스페인의 입장에서는 지방정부의 부실까지 떠안을 경우 실제 전반적인 구제금융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불안심리와 불확실성 때문에 스페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7%를 넘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과거 구제금융 신청했던 국가들의 마지노선이 7%임을 감안했을 때 이미 시장에서는 그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게다가 그리스 디폴트 우려까지 겹치고 있고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독일,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유럽 3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했다. 또 오늘 EFSF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는 이슈가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스페인, 이탈리아 등은 재정위기가 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큰 악재로 여겨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독일, 프랑스 등 그동안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국가들까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심리가 반영되면서 시장에는 충격이 되고 있다.
유럽사태를 짚어보면 표면적으로 관찰되는 현상만으로는 쉽게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다. 그리고 정치적인 이슈, 정책적인 이슈가 맞물려있다는 점에서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최근 조정으로 코스피 PBR은 1.04배, 즉 직전 저점 수준까지 내려온 딥 밸류 구간이다. 그러므로 투매에 동참하고 더 위축되기 보다는 현 상황에서 긍정적인 변화, 반전 포인트를 찾아보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유럽사태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될수록 유로존 핵심국가의 정책들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유로존 내 핵심국가에까지도 신용이슈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에 주요국들의 정책공조 의지를 강화시킬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과거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재정위기 주요국이 아닌 그동안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국가들의 강등 경고나 신용등급 이슈가 불거졌던 당시에는 빠르게 사태해결을 위한 대응책이 나왔다. 지난 2011년 12월에도 독일, 오스트리아, 핀란드, 네덜란드 등 15개국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이후 4일 만에 EU 정상회의를 통해 신 재정협약이 합의되었다. 올해 2월에도 신용등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ESM 분담금 조기 납부를 합의하는 등 각국의 대응책들이 단기간에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최근 상황도 당시와 유사하게 흘러갈 것이다. 스페인이 전면적으로 구제금융을 신청할 경우 4000억 유로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유로존은 지금 막지 않는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내몰릴 수 있기 때문에 더 대응책을 빠르게 마련해 나갈 단계다. 다음 주에 예정된 ECB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어떤 정책이 나올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어제 중국 7월 PMI 지수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고 5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단순히 이로 인해 시장이 강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보기 보다는 유럽사태 우려감이 수그러들 경우 이런 긍정적인 부분이 부각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어제 중국의 PMI 지수 반등은 중국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동안 연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던 PMI 지수가 7월에는 반등세를 보였다. 중국 유동성 확대, 고정자산 투자 증가, 주택구매 심리 개선, 제조업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흐름이 형성될 가능성도 높다.
그리고 최근 유럽사태 위기감으로 글로벌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도압력은 완화되고 있다. 이슈에 따라 외국인 매도세가 커지고 작아지고 있지만 지난 5월 급락세와는 달리 시장에는 매도 규모가 줄어들고 있고 최근 선물에 환매수가 유입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또 1780, 1770선 등 딥 밸류 구간에서는 밸류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국내 수급에서 기관, 투신권, 펀드로도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그러므로 수급적인 측면에도 하방 경직성을 담보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시장이 많이 흔들리면서 그동안 유럽사태, 글로벌경기 우려감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도 가세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주요 업종 내 대표주들의 2분기 실적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부진한 실적발표로 인한 주식시장의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FOMC 회의 등 월말 월초의 여러 경제지표 발표를 통해 그동안 이루어졌던 경기부양책들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현재 시점에서는 투매에 동참하고 크게 동요하기 보다는 냉정한 시각으로 긍정적인 부분을 통해 시장의 반전 포인트를 잡아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시장 자체의 펀더멘탈이 크게 흔들리기 보다는 유럽사태에 대한 신뢰도가 약화되고 불안심리가 커지는 등 심리적인 측면의 영향력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G2의 경기부양책이나 G2의 정책적인 측면들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유럽사태도 최근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에 정책적인 대응이 나와준다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도 높다. 현재 시점에서는 반전 포인트를 잡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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